예전에는 다이소에 가면 문구류가 그렇게 사고 싶었는데, 아기가 있다 보니 다이소 장난감에 눈이 간다. 장난감은 5천 원짜리가 많아서 다이 소치고는 조금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일반 장난감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금방 질리는 아이들의 특성상 비싼 걸 사주기는 아까울 때가 많아서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 다이소 장난감 (1) 자판기 세트
미니스토어 자판기세트는 3천 원이다. 조그마해서 아주 귀엽고 나름 구성품도 알차게 들어있다. 작은 주스와 우유 8개 그리고 동전 6개로 구성되어 있다. 핑크와 블루 색상이 있는데 내가 가는 곳은 블루밖에 없어서 블루로 구매했다. 자판기 윗면을 열어서 주스를 넣고, 동전을 넣은 후 버튼을 누르면 주스가 나온다. 사실 내구성은 없어서 많이 흔들리고 동전도 넣으면 옆면으로 쑥 나오기 때문에 꼭 자판기를 잡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는 엄청 좋아함ㅋㅋ
주스 빼는 곳이 좀 힘들게 되어 있긴 하지만.. 동전 넣고 누르고 주스가 나오는 과정 자체도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역할놀이도 가능하다. 버튼이 좀 허술해서 가끔 한 번 누르면 주스 2개 나오고 그럴 때도 있는데 뭐 상관없음. 2개 나오면 더 좋아한다ㅋㅋ 주스 뽑아서 같이 마시는 척하고 인형한테도 주고 의외로 놀거리가 괜찮아서 3천 원 치고 오래 갖고 놀았다.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하루에 몇 번은 하기 때문에 잘 샀다고 생각한다. 사이즈가 작아서 그냥 책상 위에 올려두면 애가 알아서 동전 넣고 뽑고 그런다. 다만 동전을 잃어버리기가 쉬우니 잘 관리해야 한다.
- 다이소 장난감 (2) 병원놀이
5천 원 주고 구매한 병원놀이 세트! 청진기, 주사기, 약, 집게, 가위 등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나 사이즈는 작은 편이지만 아기 손크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인형을 환자라고 하면서 역할극도 가능하고 아이가 좋아한다. 소리가 나는 고기능은 없지만 그냥 입으로 "삐삐, 띠띠" 거리면서 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청진기의 크기가 작아서 아기 귀에도 넣기가 힘들고 (넣을 수는 있는데 귀가 너무 아플 것 같다) 청진기 줄도 짧아서 인형을 앞까지 가져가야만 댈 수 있다. 청진기만 좀 더 크고 줄을 길게 만들면 딱 좋을 것 같다. 지금도 매일 사용하고 잘 갖고 놀아서 맘에 든다.
- 다이소 장난감 (3) 중장비 자동차 세트
원래는 다른 걸 사러 갔는데 아이가 이게 맘에 드는지 사달라고 졸라서 구매한 중장비 자동차! 포크레인, 덤프트럭, 재활용차 3개 세트에 5천원이다. 원래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가는 다이소는 종류가 하나뿐이라 선택할 게 없었다. 아무튼 이것도 소리가 나거나 그런 고기능은 없지만 트럭 위에 뽀로로를 태우고 다닌다거나 재활용차 안에 블럭을 넣는다거나 운전석 안에 조그만 인형을 넣어서 운전자라고 하거나.. 뭐 이런 놀이가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포크레인의 구조상 앞에 있는 운전석 때문에 포크레인을 앞으로는 내릴 수가 없다. 물론 옆이나 뒤로 회전이 가능한데, 알콩이는 이걸 굳이 앞으로 하고 싶은지;; 자꾸 앞으로 내리다가 운전석에 걸리니 짜증을 낸다. 타요에서 본 포크레인은 앞으로 움직이는데 이건 안 되니 짜증나는듯.. 결국 이 포크레인은 숨기고 다른 포크레인 장난감을 사주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새로 산 포크레인도 다이소에서 산 건데 하나에 2천 원이다. 대신 사이즈가 더 크고 운전석 안에 조그만 사람이 들어있다. 이것 덕분에 아찌(아저씨)라는 말을 배우게 되었다 (가장 만족한 부분ㅋㅋ) 아무래도 저렴한 장난감들이라 내구성은 솔직히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볍게 여러 가지를 사주고 싶을 때 다이소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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