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놀이를 구매한 지 꽤 됐는데 이제야 포스팅하는 게으름.. 원래는 서서 할 수 있는 큰 주방놀이를 찾아봤는데, 그걸 놓기엔 집도 좁고 가격도 비싸고 ㅠㅠ 아이가 좋아할지도 확실치 않아서 우선 저렴한 다이소 주방놀이를 구매하였다.
- 다이소 주방놀이
가격은 5,000원! 이전에 산 병원놀이도 잘 갖고 놀았기에 이것도 잘 가지고 놀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스레인지 소리도 안 나고 크기도 작아서 며칠 만에 싫증 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다행히! 저 물 나오는 싱크대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다만 싱크대 크기가 너무 작다 보니 야채를 한 두 개밖에 못 넣고 닦는 척을 하는 것도 힘들다. 진짜 그냥 상상으로 '닦았다~' 치고 노는 것; 그래 그게 상상놀이지ㅎㅎ
사실 크기가 작은 건 이미 사진만 봐도 알았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더 큰 문제는 조금만 힘을 줘도 기우뚱하고 물이 쏟아져 버려서 엄마가 계속 옆에서 싱크대를 잡아줘야 한다ㅠㅠ 이거 은근 팔 아픔.. 남편은 한 번 해보고는 힘들어서 안 되겠다고 그다음부터 안 해준다ㅋㅋ 내구성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없어서 다 놀 때까지 계속 잡아줄 생각으로 놀아야 한다. (+ 물 튀는 건 덤이니 주변에 항상 수건 깔아놓기!)
조립할 때 다른 건 전혀 어렵지 않았는데 물 나오는 호스에서 물이 역류(?)하기 시작했다. 싱크대 밑에 물 빠지는 곳에서 물이 나옴ㅋㅋ 불량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1번 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다. <용기에 물을 채우고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올 때까지 버튼을 누르시오>라고 적혀있는데 저게 꽤~ 오래 걸린다. 나는 이 정도 눌렀으면 됐겠지 하고 연결했는데 노노! 처음에 물 나오는데 한참 걸린다. 처음에만 그렇고 그다음부터는 잘 나오니 초반에 열심히 눌러주자!
가스레인지 소리가 나지 않아서 입으로 "지글지글~ 보글보글~" 해주는데 의외로 되게 좋아한다. 아날로그 방식을 좋아하는 알콩이~ 참고로 주방도구를 거는 곳이 편하지가 않다. KITCHEN이라고 쓰여있는 분홍색이 주방도구 거는 곳에 자꾸 걸려서 아기가 혼자 하면 기우뚱해서 물이 쏟아짐. 그래서 지금은 분홍색 부분을 다 떼버렸다.
결론적으로 아쉬운 점은
1. 싱크대 매우 좁음
2. 내구성x, 호스 누를 때마다 기우뚱해서 물 쏟아지니 잡고 있어야 함
3. 주방도구 거는 부분이 불편함
사실 갖고 놀기 편한 타입은 아니라서 주방놀이를 이거 하나로 퉁치는 건 무리고, 다른 주방놀이를 사주기 전에 맛보기로 애가 좋아할지 어떨지 알아보는 용으로 쓰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직접 해보니 알콩이는 서서 하는 것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고, 싱크대 물 나오는 부분을 가장 좋아하니 다음에는 싱크대가 큰 주방놀이로 사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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