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이는 30개월에 배변훈련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26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응가하기 전에 미리 응가!라고 말하기도 하고 기저귀를 벗으려고 하고.. 뭔가 아이가 기저귀를 떼고 싶어 하는 게 보여서 미리 유아 변기를 구매했다.
- 유아 변기 추천, 아기 변기 언제부터 사용?
아기 배변훈련은 평균적으로 만 18~30개월이면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이가 쉬, 응가를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은데, 실제 언니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언니가 24개월 때 이르게 시작했다가 두 달간 고생만 하고 실패하였다가 30개월에 시작하니 일주일 만에 뗐다고 한다. 아이마다 시기가 다르니 언제쯤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구매한 건 꾸꾸 곰돌이 변기! 사이즈는 가로 415mm / 세로 365mm / 옆면 270mm이다. 실제로 받아본 유아 변기는 생각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소변통은 내 손바닥보다 살짝 큰 사이즈로 너무 귀여운데, 이제 저기에 응가를 하면 안 귀엽겠지..ㅎㅎ
처음에는 그냥 일반 변기에 다이소 아기 변기커버를 씌울 생각이었는데, 그러려면 내가 계속 화장실에 앉혀야 하고 계단도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울 것 같아 유아 변기를 사기로 했다. 또 남아라서 소변기와 대변기를 따로 구매하려 했지만 요즘은 앞면에 소변가림막이 있어서 하나로 써도 된다. 개인적으로 이 변기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소변 가림막이 다른 것보다 좀 더 높아서 맘에 들었다. 높이가 낮으면 소변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남아가 쓸 거라면 가림막의 높이도 중요한 것 같다.
디자인은 무난하게 귀여운 스타일인데 사실 알콩이가 좋아할 만한 오토바이나 자동차 변기모양도 있었다. 처음엔 그걸로 구매할까 생각했는데 결국 일반 변기 스타일로 변경했다. 왜냐하면 오토바이나 자동차 변기는 그냥 앉는 게 아니라 시소타듯이 다리를 벌리고 앉아야 하는데 그럼 매번 앉을 때마다 바지와 기저귀를 다 벗겨야 하니 그것도 귀찮고, 또 나중에 일반 변기에서 사용하려면 처음부터 비슷한 디자인으로 연습하는 게 더 익숙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참고로 물 내려가는 소리도 나는데, 건전지를 넣고 다시 나사를 넣는 게 힘들게 되어있다.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나사를 그냥 넣으려고 하면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양면테이프로 나사와 드라이버를 붙인 다음 그대로 넣어 돌리면 된다. 양면테이프 아니었으면 짜증 나서 그냥 건전지 안 넣고 썼을 듯.. 근데 알콩이가 물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노력해 보았다 (처음에 좀 빡쳤..ㅎㅎ) 아직 배변훈련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어차피 30개월에 할 생각이었으니 천천히 여유를 갖고 해 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