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생각하고 가는 편인데
그날따라 제가 고르는 책마다
누군가 대여를 해서 빌리지 못했어요 ㅠㅠ
그래서 그냥 이책 저책 구경하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이
바로 '3인 가족 재테크 수업' 입니다!
** 3인 가족 재테크 수업 - 이천 지음 **
아무래도 저희가
남편 + 아내 + 아이 한 명으로
이루어진 3인 가족이라 그런가 봐요ㅎㅎ
재무진단, 자녀교육비,
내집마련, 노후준비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재무진단은 사실 결혼 초에 싹 정리를 해서
그다지 걱정되는 건 없었고
교육비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현실적으로 부족하다고 와닿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부담이 되겠죠?
그래도 이 책을 보면서 교육비에 너무 과다한
지출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대학등록금까지는 해줘야겠다는
제 생각도 다시 한번 굳어지게 됐구요.
내집마련은 저의 요즘 최고 관심사라
나름 알아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노후준비는 정말.. 좀 막막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노후준비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는데
내집마련 + 육아 까지 하면서 노후준비까지
동시에 준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저자는 내집마련과 자녀교육, 노후준비 중에
우선순위를 정하라고 하는데요.
저는 내집마련 > 노후준비 > 자녀교육이라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준비는 나중 일이라는 생각에 안일했던 것 같아요.
또 현실적으로 아직 노후준비를 할 만큼의
여유가 부족하기도 했구요.
'부부가 돈을 모을 수 있는 세 번의 골든 에이지'
저희는 이미 첫 번째 골든 에이지는 지났네요;;
결혼을 하고 회사가 멀어지면서 잠시 일을 쉬다가
다시 맞벌이로 1~2년 정도 일을 한 후에
아이를 가지려고 계획했었는데요.
집에서 쉬는 그 사이에 너무 맘이 편하고 행복했는지
결혼한 그 달에 바로 임신을 하게 되었어요;ㅎㅎ
그렇게 첫 번째 골든 에이지는 물 건너갔고
현재 두 번째 골든에이지 시기인데 지금으로서는 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적응을 하게 되면
그때 알바라도 알아볼까 고민 중입니다.
세 번째 골든에이지가
'고등학교 입학 전'인 이유는 바로 교육비 때문이에요.
보통 아이가 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면
수입보다 지출이 더 커진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아이가 있기 전에는
교육비에 왜 그렇게 많이 쓰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조카들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됐어요.
예전에는 주요과목을 한 번에 가르치는 종합학원이 있었는데
요즘은 단과위주로 가르치는데다, 그 한 과목 가격이
30만원 이상 드는 것 같더라구요.
두 과목만 다녀도 60만원 돈인데
만약 아이가 두 명이라면...ㅎㄷㄷ
게다가 방학에는 특강이니 뭐니 더 많다고 해요.
또 고등학생은 대입준비반이라 더 비싸기 때문에,
그냥 인강 하나 띡 보여줄 게 아니라면
교육비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강 하나 + 학원 하나로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아이가 더 다니고 싶다고 하면 또..
아이가 가고 싶다는데 안 보내줄 수 없잖아요..ㅎㅎ
저 때만 해도 종합학원 하나만 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정말 학원비가 장난 아니네요 ㅠㅠ
내가 덜 보내고 싶다고 해서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조카들을 보며 알게 되었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준비까지 생각하려니
휴.. 머리가 아프네요ㅎㅎ
3인 가족 재테크 수업은
정말 3인 가족에게 딱 맞춰진 내용으로
쉽게 쓰여져 있어서 좋았어요.
또 아이가 하나라고 해서
'한 명이니 이 정도는 해줘야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비슷한 예로 결혼식 준비할 때
"한 번뿐인 결혼인데 이 정도는 해야죠~"라는 말,
혹시 못 들어보셨나요??
저는 결혼식을 준비할 때도,
아기 돌잔치를 준비할 때도 들어봤는데요.
"한 번뿐! 하나뿐!"이라는 말이
지갑을 확 열게 한답니다.
아이도 한 명뿐이니 이 정도는 해주자 라는
생각이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아이 키우면서 이게 진짜 필요한 건지
발달사항에 꼭 있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신경을 못 써준 게 미안해서
보상심리로 사주려고 하는 건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
3인 가족 재테크 수업은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들었던 책이에요!
간혹 내용 중에.. 재테크를 위해, 돈을 아끼기 위해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자는 내용이나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있긴 하지만
(부모님께 아기 맡기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이라)
그런 부분만 제외하면 대부분 좋았습니다!
제목부터 3인 가족을 위한 책이라
읽을 수 있는 케이스가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3인 가족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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