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알콩이는 곧 24개월이 됩니다. 정확히 오늘(11월 2일 기준)로 태어난 지 720일, 즉 23개월 20일 된 아기입니다. 열흘 후면 24개월이 되는데요. 다른 24개월 언어발달에 비해 단어수가 한참 모자라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ㅠㅠ
- 24개월 언어발달 단어 50개를 해야 한다?
육아책과 인터넷 발달표에서 읽은 바로는 24개월에는 최소 50 단어를 표현한다고 해요. 하지만 24개월을 열흘 앞둔 알콩이는 50개에 한참 모자랍니다. 남자아이라 늦을 수도 있다는 위로(?)의 말도 많이 듣고, 코로나 시대라 사람을 많이 못 만나고 마스크 껴서 더 늦는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하는 애들은 때 되면 다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22개월쯤부터 괜히 초조하고 조급해지더라고요. 쓸데없이 검색을 많이 해서 더 걱정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알콩이가 할 수 있는 말(단어)은?
1) 정확히 발음하는 단어 : 엄마, 아빠, 이거, 냠냠, 배, 왜, 아이쿠, 에취, 응가, 어부바
2) 발음이 약간 부정확하지만 자주 하는 단어 : 까꿍, 잘자, 슈웅, 딸꾹
3) 발음이 많이 부정확하지만 가끔 쓰는 단어 : 아냐, 싫어 (주로 짜증 났을 때만 하는 편)
4) 동물 소리 : 멍멍, 야옹, 뿌우, 어푸, 어흥, 짹짹, 뻐끔뻐끔, 맴맴, 음메, 꼬꼬
동물 소리만 잘하는 24개월 아기.. 동물 소리까지 포함하면 총 26개네요. 사실 예전에는 하다가 안 하는 단어도 있는데요. 꽥꽥은 어디서 잘못 배웠는지 갑자기 짹짹으로 바뀌었고, 물과 밥도 발음은 부정확해도 가끔씩 했었는데 최근에는 아예 하지 않아요. 제가 너무 알아서 갖다 줘서, 말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요즘 다시 물과 밥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하는 건 26개인데요. 최소 50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반 정도밖에 안 되네요 ㅠㅠ
참고로 두 단어 붙이기는 거의 되지 않아요. 가끔 "아빠 이거!"라고 할 때가 아~주 드물게 있긴 한데, 할 줄만 하는 거지 잘 하지는 않습니다. 언어발달 외에는 전혀 걱정되는 게 없는데 말이 문제네요. 대근육, 소근육, 눈 맞춤, 호명 반응, 인지, 모방, 포인팅 등등 다른 부분은 다 괜찮답니다. 말은 이제 다 알아들어서 심부름도 시킬 수 있고 편해졌어요 (알아들으면서 안 한다고 손 저을 때는 더 화가 나긴 하지만..ㅎㅎ)
예전에는 언어발달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서 기록해둔 게 없는데, 24개월이 됐는데도 단어수가 너무 부족하니 요즘 걱정이 많이 되네요. 다음 달에는 말이 확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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