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120 사이즈 신발은 시댁에서 주셨던 건데 이걸 받았던 당시에는 아기가 걷지 못했고, 막상 걸을 때가 되니 발 사이즈가 13cm가 돼서 작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놔뒀어요. (지금 생각하면 버리지 않고 놔두길 잘했네요)
운동화 신고 걷기를 연습시키다가 문득 나이키도 사이즈가 크게 나오니까 혹시 120도 맞지 않을까 싶어서 신겨봤는데요. 앉아서 신길 때는 조금 작은가 싶었는데 서서 신겨보니 잘 들어가네요. (앉으면 뒤꿈치가 잘 안 들어가는 거 다들 경험해 보셨죠?) 그리고 아디다스 130과는 다르게 신발 앞부분을 눌러도 많이 남지 않아요. 13cm인 아기 발에 딱 맞는 사이즈더라고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아기 운동화는 사이즈가 크게 나오는 편이에요. 나이키 / 아디다스 120이면 다른 브랜드의 130 정도로 한 치수 크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디다스 130을 신었을 때는 조금 헐렁해서 아기도 불안했는지 제 손을 잡아야만 걸었는데, 120짜리를 신기니 손 놓고 잘 걷더라고요. 운동화 연습을 시키겠다고 그동안 나름 노력했는데 그냥 사이즈가 문제였던 건가 봐요.
다만 사이즈가 지금(13cm) 딱 맞는 편이라 오래 신길 수는 없겠더라고요. 몇 개월만 지나도 답답해할 것 같아서 금방 130으로 바꿔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딱 맞는 걸 신으니 불안하게 걷지도 않고 거의 넘어지지도 않고, 무엇보다 제가 계속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돼서 훨씬 편해졌어요.
돌아기 운동화 사이즈가 헷갈린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요.
'걷기 시작할 때 바로 운동화를 신겨서 연습시키고 싶다'거나 '얼마 못 신더라도 딱 맞게 신겨서 덜 넘어지는 쪽을 선택하겠다'면 120을 선택! (이때는 새 신발을 사면 돈이 좀 아까우니 중고사이트에서 사는 걸 추천해요)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아서 아기가 많이 걸을 일이 없다'거나 '그냥 천천히 걷기연습을 시켜도 괜찮다' 또는 '몇 개월 신다가 바로 바꾸는 게 아깝다'면 130을 선택!
저희 애는 발등에도 살이 많고 발볼이 넓은 편이라, 운동화 사이즈 고르는 게 더 어려웠어요. 그래도 다행히 120 짜리를 버리지 않아서 당분간 이걸로 신다가 130으로 바꾸면 될 것 같아요.
아기 첫 신발은 오래 신기지도 못 하는데 가격대도 저렴하지 않아서 좀 아까운 느낌이 있긴 하네요. 그리고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좀 다른데 이것도 통일돼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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