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종종 했는데 왠지 믹스커피를 안 마시면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매번 미루었다. 그러다 10일 전, 이제 정말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믹스커피 끊기'를 시도하였다.
믹스커피 끊은 이유 및 금단현상
믹스커피를 끊기로 결심한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였다. 시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 싶은데, 나는 만성위염과 식도염이 있어서 믹스커피에 있는 프림과 설탕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믹스커피 끊기 시작!
초록창에 '카페인 금단현상'을 검색하면 이렇게 다양한 증상이 나온다. 나는 카페인을 끊으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믹스커피를 안 먹게 되면 당연히 카페인도 안 먹게 되기 때문에 궁금해서 한 번 검색해 보았다. 가장 흔한 게 두통이고 피로감 증가나 우울감도 흔히 발생하는 것 같다. 불면증은 의외일 수 있는데 며칠 정도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평소에도 믹스커피를 한 잔, 많아봐야 두 잔 정도 마셔서 크게 부작용이 있지는 않았지만 한 3일 정도는 약한 두통이 있었다. 그리고 피로감이나 졸림도 평소보다 약간 있긴 했지만 크지 않았다. 이마저도 3일이 지나니 평소와 같아졌다. 아마 평소 마시던 양이 많지 않아서 크게 금단현상을 느끼지 않은 듯하다. 브레인포그는 커피에 관계없이 원래 갖고 있는 증상이라 부작용이라 할 수 없다ㅠㅠ (나도 브레인포그 없는 일상을 살아보고 싶다..)
아무튼 저 위에 나열된 부작용도 보통 2주 정도가 지나면 나아진다고 한다. 나처럼 많이 중독되지 않은 사람은 며칠만에 없어지기도 한다. 믹스커피를 안 먹으면 엄청 생각나고 먹고 싶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다. 이틀 정도는 생각나긴 했지만 이것도 좀 참고 안 먹다 보니 이제는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역시 내가 진짜 좋아서 마셨던 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루틴처럼 마셨던 것 같다.
그래도 무언가를 마시고 싶다면 프림과 설탕이 없는 블랙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나는 원래 달달한 게 아니면 안 마시는 사람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블랙커피도 깔끔하니 괜찮았다. 그리고 전에는 믹스커피를 마시고 난 후 살짝 울렁거림이 있곤 했는데, 이제 마시지 않으니 속이 좀 더 편한 것 같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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