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이 빼빼로데이였죠. 그동안은 안 챙기거나 마트에서 그냥 사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초코송이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남편이 10년 전쯤 제가 만들어준 초콜릿을 아직도 좋아해서 오랜만에 만들어봤어요. 빼빼로데이인데 빼빼로가 아닌 초코송이를 만든 이유는.. 이게 더 만들기 쉬워 보이기도 했고 더 맛있을 것 같아서였어요ㅎㅎ
초코송이 만들기 DIY 재료 및 만드는 법
빼빼로데이는 이미 지나갔지만 3개월 후면 또 발렌타인데이가 있으니까 그때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뒤늦게 키트를 구매한 거라, 그래도 쿠ㅍ이 빨리 오니까 여기서 구매했는데요. 보통 하루 정도면 오는데, 빼빼로데이 이틀 전이라 주문이 많은지 이건 금요일 오후에 왔어요. (구매 링크는 맨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구성품은 초코 3종류와 막대과자, 스티커와 리본, 모양틀 그리고 초코송이를 담을 원형통 6개입니다. 모양틀이 투명한 색이라 사진에서 잘 안 보이는데 스티커 밑에 깔려있어요. 싱크대에서 만들었는데 모양틀이 잘 안 보여서 밑에 큰 공책을 대고 그 위에서 만들었습니다.
초코 3종류를 따뜻한 물에 녹였는데요. 물을 끓여서 뜨끈한 물로 했더니 생각보다 금방 녹더라고요. 처음에는 윗부분으로 혹시 새어 나올까 봐 고무줄을 묶은 채 사용하다가 어느 정도 쓰다 보니 양이 많이 줄어서 고무줄을 뺐습니다.
>> 초코송이 만드는 법 (1) <<
- 맘에 드는 초코를 1/3까지 채운다.
- 다른 초코를 2/3까지 채운다.
- 막대과자를 꽂는다.
- 마지막 초코를 채워 넣는다.
- 냉동실에 5분 정도 넣는다.
- 살짝 흔들어서 과자가 쏙 잘 빠지면 완성!
그런데 이 방법의 문제(?)는 막대과자를 피해서 마지막 초코를 채워 넣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마감 부분이라 깔끔하게 만들고 싶은데 과자 때문에 깔끔하게 되지를 않아요ㅠㅠ 그래서 두 번째 판은 아래 방법으로 했습니다.
>> 초코송이 만드는 법 (2) <<
- 맘에 드는 초코를 1/3까지 채운다.
- 다른 초코를 2/3까지 채운다.
- 마지막 초코를 90% 정도 채운다.
- 막대과자를 꽂는다.
- (5번, 6번 동일)
첫 번째 방법에서 3,4번만 바꾸면 돼요. 그냥 초코를 다 채운 후에 막대과자를 꽂는 건데요. 이것도 아쉬운 점이 있긴 한데 그래도 첫 번째 방법보다는 깔끔하게 되더라고요. 아쉬운 점은, 막대과자를 마지막에 꽂다 보니 맨 처음 넣은 초코가 좀 많이 굳은 상태라 막대과자가 잘 고정되지 않아서 과자가 삐뚤어져요.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모양판을 반으로 나눠서 반 정도 먼저 끝내고, 나머지 반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90%만 채우는 이유는 막대과자를 꽂으면 초코가 올라오기 때문에 미리 다 채워 넣으면 넘치게 돼요~
사진은 첫 번째 방법대로 한 거예요. 저는 화이트초코를 먼저 1/3 정도 넣어줬어요. 처음에는 혹시나 초코가 모자랄까 봐 조금씩 넣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넉넉합니다. 상세설명에는 초코송이 7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해요. 저도 두 판 만들고도 좀 남아서 아이에게 줬어요.
두 번째는 다른 초코를 2/3 정도 넣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 초코 짜는 종이를 조금만 잘라야 양조절이 잘 돼요. 저는 작게 자르긴 했는데 깔끔하게 자르질 못했는지 초코가 두 군데에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초코를 넣을 때 모양이 좀 지저분해졌습니다ㅠㅠ
막대과자를 꽂아줍니다. 은근 재미있어요ㅎㅎ
마지막으로 딸기초코를 넣어줬는데... 막대과자 피해서 채우려니 너무 힘들어요ㅠㅠ 그냥 초코 3가지 모두 넣고 마지막에 과자를 넣으세요ㅎㅎ 이대로 냉동실에 5분 동안 넣어놓으면 살짝만 흔들어도 과자가 쏙 빠져요. 그럼 원형통에 넣어서 스티커를 붙이거나 리본을 붙여서 꾸며주면 끝입니다!
초코송이 만들기 후기
원형통은 총 6개인데요. 3개는 남편에게, 2개는 엄마에게, 1개는 저와 아이가 나눠먹었어요~ 남편에게 줄 거라 편지까지 써서 준비해 뒀는데 남편이 맘에 들어해서 다행입니다ㅎㅎ
초코송이 만들기는 어렵지도 않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괜찮게 나오더라고요. 우선 기본적으로 모양틀이 있으니 잘 채워 넣기만 해도 예쁘게 나오고, 저처럼 조금 못하더라도;; 막상 굳으면 나름 모양이 잡혀서 괜찮아요. 두 가지 색상으로 만드는 것도 있는데, 확실히 완성품을 보면 세 가지 색상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이왕이면 세 가지 색상으로 만드는 걸 추천합니다.
중탕하고 두 판 만들고 치우는 것까지 총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처음에 조금 헤맸던 거 감안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빠르고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서,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같은 날에 만들어주기 좋은 키트인 것 같아요. 기념일에 연인을 위해 한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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