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면서 돌발진, 돌치레
그리고 열꽃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돌 전후로 이유 없이 고열이 나고
그 후에 갑자기 몸에 두드러기처럼
열꽃이 피는 걸 돌발진이라고 하는데요.
그 증상은 아래 네이버 지식백과를
먼저 참고해 주세요 :)
↓↓↓
알콩이의 경우에도 13개월차에 정말 이유없이
갑자기 38.2도 이상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근데 저는 당시에 감기라고 생각해서
챔프시럽(해열제)를 먹이고 재웠는데요.
자면서 다시 측정해보니 다행히
열은 금방 내려갔더라구요!
그 다음날도 이상이 없어서
그냥 잠깐 감기기운이 있어서
열이 올라왔나 싶었는데 갑자기!
밤이 되면서 몸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목요일 밤부터 살짝 두드러기처럼
붉은 무언가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금요일이 되니 눈에 띄게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배쪽부터 시작됐던 것 같은데
점점 팔이랑 다리까지 내려오더라구요.
이때부터 아기 돌발진, 돌치레라는 걸 눈치채고
3일 정도 지나면 낫겠구나 싶어서 놔뒀는데요.
다음날이 되니 더 심해졌죠..
붉은 게 점점 두꺼워지고(?)
범위가 계속 넓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돌발진, 돌치레라는 걸 아니까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는데요.
사실 이 날이 제일 심한 건 아니고
다음 날, 일요일이 절정이었는데
정작 그때 찍은 사진이 없네요ㅠㅠ
일요일에는 몸에만 나는 게 아니라
얼굴까지 올라와서 눈이 팅팅 붓고
얼굴 반쪽이 부어있었어요..
그냥 빨갛게 올라오는 게 아니라,
모기에 크게 물리면 땡땡 붓고 그 부위가
딱딱해지는 것처럼 전신이 그렇게 됐어요.
특히 얼굴이 갑자기 심해져서
돌발진, 돌치레가 맞나 싶더라구요.
이미 3일이 넘어가고 4일차인데
나아지긴커녕 점점 더 심해져서
혹시 진짜 두드러기나 알러지는 아닐까 싶어
월요일에 바로 병원으로 가보았습니다!
5일차인데도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받게 된 알러지약!!
집에 리도맥스와 하티숀 로션이 있는데
이렇게 전신에 넓게 바르는 건
좀더 순한 하티손 로션으로 바르라고 하셔서
이걸로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고 먹는 약은 증상이 없어지면
바로 끊으라고 하셨는데요.
금방 사라질 것 같지 않아서, 이거 다 먹고도
더 먹여야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웬걸?!!
집에 와서 약을 먹이고
로션을 바른 후 몇 시간이 지나니..
갑자기 말끔히 사라진 돌발진!!
설마 약 때문인가 생각했는데
아직 약은 한 번 먹여서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5일차에 나아질 돌발진이었는데
제가 괜히 걱정되는 맘에 병원으로
달려갔던 것 같아요.
아기 돌발진, 돌치레는 정말 신기하게
나을 기미가 안 보이다가도
갑자기 말끔히 낫게 되네요..
돌발진은 대개 3일 이내로 없어진다고 하지만
이것도 아이마다 다른가 봐요.
저희 애는 5일차에 싹 나았네요!
그 후로는 전혀 올라오지 않고
깨끗한 피부로(?) 지내고 있답니다!
원래 제가 병원간 날이
예방접종을 맞기로 한 날이었어요.
선생님께서 이론적으로는 돌발진일 때
예방접종을 맞아도 상관없지만
간혹 드물게 알러지 반응이 심해질 수 있어서
혹시 모르니 다음에 맞자고 하셔서
돌발진이 낫은 후에 맞았습니다.
이렇듯 아기 돌발진, 돌치레가
5일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불안하시면 저처럼 병원에서
미리 약을 받아두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엄마 맘이 편한 게 최고니까요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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