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틀란티스 키즈카페에 이어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인천 송도는 처음 가봤는데 남편이 이 호텔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어요.
저희는 아기와 함께 가기 때문에 아이 Love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아이러브 패키지를 신청하면 물놀이 장난감과 유아 침구세트가 추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참고로 물놀이 장난감은 사용 후 가져가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지금도 집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남편이 잘못 알았던 게, 구성 품목에 있는 유아 침구세트가 텐트 같은 건 줄 알았다고 해요. 왜 그렇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텐트 모양의 침구인 줄 알고 알콩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신청했는데 실제로는 베개+이불+매트, 그냥 일반적인 침구세트입니다!
이 날 날씨도 좋고 (사실 덥고..)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오더라고요. 실제로도 정말 예뻤어요! 제가 좋아하는 한옥 호텔이라 맘에 들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는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욕실이었어요. 이건 아래 욕실 사진에서 자세히 적어볼게요.
여기 앉아있으면 왠지 옛날의 높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ㅎㅎ 알콩이가 첫번째 사진 자리를 좋아해서 저기에서 한 숨 자기도 했네요. 저희끼리 이 곳을 '세손 자리'라고 불렀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방 앞뒤로 (크진 않지만) 앞마당, 뒷마당이 따로 있어서 쾌적하게 쓸 수 있어요. 참고로 침대 옆에 무선 충전기가 있는데 충전이 엄청 느립니다. 못 쓸 정도예요.. 저희는 유선 충전기를 따로 가져가서 그냥 저희꺼로 썼어요. 아무튼 다 맘에 들었는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바로 욕실! 크게 두 가지가 문제였는데요.
첫 번째는 욕실이 정말 미끄러워요. '물이 있으니 당연히 미끄럽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 이상으로 정말 미끄럽습니다! 안 넘어지려고 발에 힘주고 있어야 해요. 특히 저희처럼 아기랑 같이 가는 경우에는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아기가 계속 미끄덩거립니다. 혼자 걷게 하지 말고 잘 잡아줘야 해요.
슬리퍼라도 있으면 좀 나았을텐데 슬리퍼가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카운터에 요청해보지 않아서 슬리퍼를 따로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요청하면 갖다 주실 수도..? 아무튼 기본적으로 슬리퍼가 없고 바닥이 정말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저 욕조! 아이러브 패키지를 신청해서 물놀이 장난감도 받았으니 당연히 물놀이를 해야겠죠? 편백나무 욕조라 좋았는데 아무래도 나무 특성상 관리가 힘든지 욕조 안부분이 좀.. 그래요 ㅠㅠ
곰팡이처럼 새까만 게 너무 많았고 (특히 욕조 안쪽 모서리 부분), 안쪽뿐 아니라 욕조 윗부분 나무도 좀 까맣더라고요. 저는 이미 물놀이를 하는 도중에 알아버려서 찝찝하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알콩이가 너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차마 나갈 수가 없었어요 ㅠㅠ
체크아웃할 때 직원분께서 시설이 괜찮았는지 물어보셨을 때 사실 이걸 말하고 싶었는데.. 남편도 옆에 있고 아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욕실에 대해 말을 못 했네요. 그리고 이건 별 거 아니지만 샤워기 트는 게 좀 힘들어요. 물조절하는 부분이 좀 무겁다고 해야 할까요? 집 샤워기처럼 편하게 틀어지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욕실이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욕실을 제외하면 다른 것은 모두 맘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경원재 앰배서더 내에 있는 레스토랑 '수라'에서 먹은 저녁식사를 포스팅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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