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 과정을 쓰다보니
충격적이었던 아기와의 첫 만남이 떠오르네요ㅋㅋ
저는 아기를 보고 싶어서 하반신 마취를 했는데
만약 전신마취를 했다면 이 모습을 못 봤겠죠??
좀 놀라긴 했지만 꽤 재미있고 신기했던 경험이라
하반신만 마취하고 아기 보길 잘한 것 같아요.
아기의 첫만남 사진은 밑에 올려뒀는데..
좀 놀랄 수도 있으니 그전에 먼저
심신안정용(?) 하늘사진을 올려볼게요ㅎㅎ
* 알콩이 처음 태어났을 때 *
당연히 아기가 처음 태어났는데
예쁜 모습일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언니들에게 얘기도 들었고, 다른 출산후기에서도
아무도 첫 만남때 예쁘다고 하지 않았거든요ㅋㅋ
근데 저는 피가 묻어서 빨갛게 나올 줄 알았는데
뭔가 하얀 걸 덕지덕지 잔뜩 묻히고 나와서
좀 놀랐던 것 같아요. 석고팩한 줄..ㅎㅎ
처음엔 놀랐다가 자세히 보니
약간 양수에 불기도 하고 못생겼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수술한 와중에 그게 넘 웃겨서
"아니 왜 이렇게 못생겼어~" 그랬네요.
밖에서 대기하던 남편도 아기를 보고
"어우 깜짝이야!" 그랬대요ㅋㅋ
그래도 깨끗이 씻고 나오면
(아직 좀 불어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훨씬 더 귀여워져요 :)
하나 신기한 점은
아기가 태어나면 우렁차게 울잖아요.
아기랑 잠깐 인사할 수 있게
간호사선생님이 아기를 데려와 주시는데,
엄청 응애응애 울던 아기가
태명을 불러주니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마치 제 목소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요.
진짜진짜 신기하더라구요.. ㅠㅠ
그때의 느낌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이렇게 첫 만남때
충격과 웃음과 감동을 줬던 알콩이 :)
조리원에서는 약간의 당황스러움과 행복을 주더니
지금은 빡침과 힘듦과 행복을 동시에 주네요...ㅎㅎ
다음에는 제왕절개 수술 후 통증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