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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 (괜찮은 제품이지만 나는 그만 쓰기로)

by 쥬스하우스 2023. 11. 6.

10월에는 제가 처음으로 생리컵이라는 것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첫 생리컵 입문이기 때문에 우선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매해 봤는데요. 생리컵 자체는 괜찮아서 좀 더 큰 사이즈로 더 사볼까 했는데 넣을 때의 마찰(?)과 느낌이 별로여서, 이번 달에는 생리컵을 쓰지 않고 면생리대를 써볼까 합니다.

 

 


 

생리대 입문자를 위한 정보

 

저는 원래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했는데, 발진인지 알레르기인지 자꾸 가렵고 긁게 돼서 처음으로 생리컵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우선 혈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가려움을 줄여주고 훨씬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제가 잘못 넣어서 혹시 혈이 새어 나올 수 있으니, 컵을 넣은 후에 라이너 또는 소형 생리대를 같이 착용하였습니다.

 

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1

 

※ 프림로즈 사이즈

제가 구매한 제품은 프림로즈 SS사이즈에요. SS가 제일 작은 거고 S, L, XL가 있답니다 (M은 없네요) 사실 저는 출산경험이 있지만 제왕절개를 했고 또 처음 입문하는 거라 가장 작은 걸로 샀는데요. 결론적으로 저한테는 조금 작았던 것 같아요. 특히 양 많은 2~3일 째에는 몇 시간 하지 않아도 양이 넘쳐서 새어 나오더라고요.

 

※ 생리컵 사이즈 정하기

컵을 살 때에는 자궁길이를 재고 사이즈를 정하는 게 좋은데요. 자궁길이는 월경시 사람에 따라 경부의 위치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생리 중일 때 재보는 게 좋습니다. 즉, 생리 중일 때 길이를 재고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그 달에는 사용을 못하고 다음 달에 사용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걸 안 하고 그냥 가장 작은 사이즈를 샀더니 좀 작네요ㅎㅎ

 

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2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3

 

※ 생리컵 부작용

위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부작용은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아요. (독성쇼크증후군 / 실리콘 알레르기 반응 / 가려움, 분비물 증가) 다행히 저는 아무 부작용도 없었는데 간혹 이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요.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 보이는 독성쇼크증후군은 흔치 않은 거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혹시나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구토, 설사, 발진, 어지럼증이 있다면 사용을 중지해 주세요.

 

※ 생리컵 접는 방법

사용 설명서에 적혀있는 방법은 U자인데 저는 펀치-다운폴드가 가장 편하더라고요. 다른 것보다 입구가 좁게 돼서 넣을 때 훨씬 편한 것 같아요. 

 

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4

 

※ 생리컵 소독, 세척

먼저 제품을 받으면 100도의 끓는 물에 약 5분 정도 열탕소독을 합니다. 전자레인지나 알코올, 세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끓는 물에만 넣어주면 됩니다. 세척은 전용세정제를 사용하여 닦은 후 건조하여 재사용하면 되는데요. 생리컵은 자주 교체하는 게 아니라 (최대 12시간까지 사용 가능) 여러 번 하지 않아도 돼서 그렇게 귀찮지 않더라고요.

 

※ 생리컵이 안 빠질 때

작은 사이즈를 사용했을 때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는데요. 바로 자고 일어났을 때 생리컵이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 버린다는 거예요!! 첫날 너무 당황했던 기억이... 마음이 급해서 손으로 건드리다 보니 생리컵이 더 안으로 들어가더라고요 ㅠㅠ 나중에는 아예 잡고 빼는 끝부분이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들어가서 너무 당황했는데요. 인터넷에 '생리컵 안 빠질 때'를 검색해 보니, 거의 눕듯이 벽에 기댄 채로 아랫배에 힘을 좀 주고 (응가하듯이) 천천히 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했고 다행히 바로 뺄 수 있었습니다. 진짜 깜짝 놀랐어요. 산부인과까지 가야 하나 별 생각을 다했답니다. 아무튼 중요한 점은 거의 눕듯이! 그리고 배에 힘을 좀 주고! 또 너무 급하게 손을 넣으면 안 되고요. 살살 만지다가 끝부분이 손에 닿으면 아랫배에 힘을 준 채로 유지해 주세요.

 

 

프림로즈 후기 및 면생리대로 바꾸는 이유

프림로즈 제품 자체는 생리컵 입문용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저는 면생리대로 바꿔보기로 했는데요. 무엇 때문인지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5

 

※ 프림로즈 후기 추천, 비추천?

프림로즈는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하나에 16,000원) 사용법도 어렵지 않아서 입문자에게 추천드려요. 사이즈를 잘 모르겠다면 초보자는 SS랑 S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해 보고 더 맞는 사이즈로 재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용했을 때 이물감이나 불편함은 딱히 없었어요. 몸 안에 들어가 있으니 뭔가 다른 느낌이 조금은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무 느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별다른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6생리컵 입문 프림로즈 후기7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꾸려는 이유

제품 자체는 정말 괜찮았는데요. 저는 생리컵을 넣을 때 마찰되는 그 느낌과 약간의 쓰라림이 별로였어요. 이건 생리컵 때문이 아니고요. 혈이 나오는 상태에서 넣으려니 아무래도 마찰이 좀 있을 수밖에 없고 예민한 제 몸은 살짝 쓰라림이 있더라고요. 심한 건 아닌데 혹시나 이것도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고요. 또 저한테 SS 사이즈가 작아서 다음에는 더 큰 사이즈로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가장 작은 SS도 마찰과 쓰라림이 있는데 큰 사이즈는 더 심하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구매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일회용 생리대를 다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면생리대를 구매해 볼 예정이에요. 사실 더 편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 생리컵일 것 같아요. 우선 혈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찝찝함이 훨씬 줄고 그만큼 가려움도 줄 것 같아서요. 그래도 혹시나 면생리대가 저에게 더 잘 맞을 수도 있으니 이번에는 면생리대를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생리컵보다 별로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어요..ㅎㅎ 다음에는 면생리대를 사용해 보고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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