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 아기가 수족구에 걸렸어요. 그전에 모기에 여러 군데 물려서,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게 모기인 줄 알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린이집에서 수족구인 것 같다며 소아과에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아기 수족구 증상 약하게 온 후기
- 수족구 증상, 기간 및 완치 후기
사실 열도 심하게 오르지 않았고 (38도 미열 정도로 좀 오르긴 했는데 심하진 않았어요) 밥도 거의 평소만큼 먹어서 수족구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소아과에 가보니 맞다고 하더라고요. 입 안에도 물집이 있긴 한데 심하지 않다고 하셨어요. 보통 아기 수족구 증상은 일주일 정도 간다고 해요. 먼저 3일 치 약을 먹고 그 후에 상황을 봐서 약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열은 계속 미열 정도였고 밥도 평소와 비슷하게 먹었어요. 다행히 증상이 심하진 않아서 잘 놀고 잠도 자고 간식도 잘 먹었습니다. 어린이집은 딱 이때 방학이어서 그냥 집에서 방콕 했어요. 병원에서 3일 치 약을 받고 3일 후에 다시 갔는데요. 아직 입 안에 물집이 쪼금 남아있다고 해서 3일치 약을 더 처방받았습니다.
추가로, 아기가 다리를 긁어서 간지러워하는 것 같다고 했더니 바르는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요. 바르는 약인데 액체처럼 흘러내려서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걸 바르면 그 부분이 마르는 느낌? 건조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대신 가려움은 덜한 것 같아요.
다만 분홍색 약 색깔이 오래 남아있어서 어디 나갈 때는 바르기 좀 그렇더라고요. 가려움 약은 수시로 발라도 된다고 하셨는데, 한 두 번 바르니 금방 나아져서 거의 쓰지 않았어요.
참고로 수족구 증상이 없어져도 약은 끝까지 다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약 먹이기 전에 열도 내리고 증상이 없어졌는데 그래도 끝까지 다 먹이고 병원에 확인차 갔습니다. 다행히 입안에 물집도 깨끗이 없어졌고 몸에 난 물집도 이제 다 딱지가 돼서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어린이집에 보내려면 진료확인서(완치확인서)가 있어야 해서 이것까지 발급받고 돌아왔습니다.
수족구 증상이 심하게 오면 열도 40도 이상 많이 오르고 입안에 물집도 심해서 밥 먹는 것도 힘들어한다고 해요. 알콩이는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넘어가긴 했지만 수족구는 워낙 전염성이 강하고 또 요즘 어린이집에서 유행이라고 하니 조심해야겠네요.
수족구는 어른도 옮을 수 있다고 하는데 어른이 옮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아니면 흔치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아이와 하루 종일 붙어있었는데 아무 이상 없었어요! 이상 아기 수족구 증상 및 완치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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