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너컨츠 피어싱을 최근에 한 건 아니에요. 2년 전에 했다가 1년 전쯤 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뺐습니다. 현재는 만져지지도 않을 정도로 흔적이 아예 없는 상태인데, 처음 피어싱을 했을 때 작성해둔 이너컨츠 피어싱 후기가 있어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 이너컨츠 피어싱 후기 & 빼게 된 이유 >
- 이너컨츠 피어싱 통증
-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살짝 따끔한 것 말고는 없었어요. 원래 이너컨츠는 연골을 뚫는 두둑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전 연골이 얇아서 그런지 소리도 안 나더라고요. 그냥 귀걸이 뚫는 느낌이었고 3초 만에 끝나서 '이게 끝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뚫고 난 후!! 예전에 귓바퀴 위쪽을 뚫었을 때 너무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겁을 먹었는데 이너컨츠는 의외로 괜찮았어요. 다음 날에는 부은 느낌이 나긴 했지만 붓기는 이틀 정도 지나니 빠졌고요. 그 외에는 건드리지만 않으면 아프지 않았답니다. 참고로 완전 회복은 6개월~1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방심하지 말고 계속 관리해 주세요!
- 피어싱 관리
- 시술 부위 터치 X
- 잠잘 때 피어싱 한 곳이 눌리지 않게 조심
- 에탄올 또는 과산화수소 사용금지 (제가 한 곳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했어요)
- 씻은 후 물기는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말리기
- 음주는 되도록 X
- 염증 방지를 위해 소염제 복용 가능
- 피어싱 교체는 최소 2주 후부터 가능
- 이 중 특히 1, 2번이 중요한데 처음 잠잘 때는 한쪽으로만 누워있으니 목도 뻐근하고 영 불편하더라고요. 근데 이것도 3일 정도 자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 피어싱 후 불편한 점
- 사실 불편하다기보다는 거슬린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네요. 통증은 크게 없었어도 피가 많이 났었는지 귀 뒤쪽에 피딱지가 생겼더라고요. 이게 저는 안 보이지만 뒤에 있는 사람에게는 다 보여서 굉장히 지저분해 보여요 ㅠㅠ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민망합니다..) 손으로 떼고 싶기도 하고 물로 닦고 싶기도 한데 그래도 절대 손대지 말고 기다리세요.. 좀 느리지만 조금씩 떨어지긴 하더라고요.
- 피어싱을 뺀 이유
- 저는 원래 항상 머리를 묶고 다녔어요. 그래서 피딱지가 보이는 건 거슬리지만 그래도 머리카락이 피어싱 위치에 닿지 않아서 통증도 별로 없었는데요. 추후에 머리를 풀고 다니게 되면서 머리카락이 계속 닿으니까 다시 통증과 진물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그게 이미 피어싱을 한지 6~7개월 정도 지난 후였는데도 머리카락에 마찰되니까 통증이 심해지고 소염제를 먹었는데도 진물이 나더라구요. 두 번이나 이러다 보니 내 피부가 피어싱을 못 받아들이나보다 싶어서 그냥 빼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피어싱을 하지 않아요 :)
- 제가 관리를 못했던 건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건 정말 아니에요.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머리 감을 때마다 조심했고 최대한 손 닿지 않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도 머리카락에 마찰되니까 다시 붓고 통증이 생기더라구요. 붓고 아프기 시작한 후에도 바로 뺀 건 아니고 나름 버텨보겠다고(?) 소염제 먹으면서 참았는데 점점 진물도 나고 더 심해지더라고요. 그 후에 피어싱을 빼고 며칠 더 조심했더니 다시 나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쉽게도 피어싱은 제 피부와 맞지 않아서 두 번 모두 실패했지만 이너컨츠 피어싱이 정말 예쁘긴 해요! 그래서 정말 맘에 들었는데 아쉽네요. 저처럼 피부가 안 맞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어싱 자체의 통증이 크진 않은 것 같아요.
전 피어싱을 뚫을 때도, 그리고 그 후에도 통증이 별로 없어서 이번엔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깟(?) 머리카락 좀 닿았다고 심해지다니, 몇 개월이 지나도 방심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피부가 예민하거나 걱정되는 분들은 최소 6개월~1년 이상 꾸준히 관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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