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촬영 당시 썼던 글입니다 >
웨딩촬영은 힘들고 오래 걸린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런지 겁이 나더라고요. 2주 전부터 계속 신경쓰였던 것 같아요.. 오늘은 웨딩촬영을 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웨딩촬영 준비물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 웨딩촬영 준비, 주의사항
※ 신랑 ※
- 머리 컷트 하고 오세요.
- 검정구두, 검정 양말로 신고 오세요.
※ 신부 ※
- 스킨 로션만 바르세요. (크림 x)
- 머리감을 땐 샴푸만 하세요. (린스, 트리트먼트 x)
- 한복과 커플티가 있다면 챙겨주세요.
(저희는 둘 다 없어서 생략했어요)
- 도우미 비용은 현금으로 준비하세요.
- 택시로 이동해도 되지만 짐이 많으니
자차가 있다면 더 좋아요.
하지만 이건 저희가 계약한 웨딩홀에서 요청한 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업체에 정확히 확인해 보세요.
- 웨딩촬영 준비물 : 네일, 속바지, 제모 등
(1) 네일 / 페디 -> 네일 강추!! 페디는 굳이..
웨딩홀에서는 네일을 꼭 안 해도 된다고 해요. 손톱만 깨끗하다면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부케를 드는 장면이 많아서
이왕이면 하는 게 좋겠더라구요. 찍고 나서 네일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페디는 정말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발 보이는 장면도 거의 없을 뿐더러 저는 한 장면 정도 있긴 했지만 사실 누가 드레스 입은 발을 그렇게 자세히 찍겠어요. 정~말 멀리서 찍어서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2) 제모 (왁싱) -> 신경쓰인다면 왁싱해도 되지만, 평소 집에서 하던 대로만 해도 됨
원래는 겨드랑이 왁싱을 하려 했는데 2주 내에 제모를 한 경우 왁싱이 안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 전주에 칼로 한 번 밀어버려서 결국 왁싱을 못했어요. 그래서 그냥 원래대로 겨드랑이와 다리만 다이소에서 파는 눈썹칼로 밀고 갔는데 이걸로도 충분하더라고요.
겨드랑이가 조금 신경 쓰였는데 드레스 입고 팔 번쩍 드는 장면은 당연히 없고, 올리더라도 살짝 손 올리는 정도라서 평소 제모하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했어요.
(3) 속바지 준비 -> 있는 게 좋음. 허벅지 중간 길이의 속바지 추천
웨딩홀에서 속바지를 준비하라고 해서 체형을 잡아준다는 속바지를 새거 샀어요. 근데 촬영해 보니 원래 입던 속바지가 있다면 그냥 그걸로 가져가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체형을 잡아주는 속바지라 해도 딱히 체형을 잡아주는 것 같지도 않고, 미니드레스라고 해도 무릎 정도기 때문에 속이 보일 일은 없더라구요.
근데 간혹 촬영 컷에 따라 미니드레스를 입고 탁자 위에 올라갈 수도 있고, 또 옷을 갈아입을 때 속바지가 없으면 이모님도 저도 민망할 수 있으니 집에 있는 속바지 하나 가져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미니드레스가 무릎 정도 오는 길이니까, 속바지는 허벅지 중간 정도 오는 게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4) 간식 준비 -> 무조건 각자 먹을 수 있는, 한입거리 크기로 준비
사진기사님, 이모님, 신랑, 신부 이렇게 4명의 간식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저희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샌드위치 4개, 김밥 4줄, 과자 그리고 음료수를 준비했는데.. 다들 사진만 바쁘게 찍으셔서 아무도 안 드시더라고요.
먹을 만한 테이블이 있긴 했지만 다른 예비부부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고 바빠 보여서 먹을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산 것 그대로 가져와서 저희가 먹었습니다.
그래도 준비는 하셔야 하니 팁을 드리자면 중간중간 간단히 먹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한입거리가 좋아요. 샌드위치도 큰 거 말고 작게 잘려 있는 거 아시죠? 그렇게 바로 입에 넣을 수 있는 게 좋고요.
과자도 봉지과자 말고 낱개로 하나씩 개별 포장되어 있는 게 좋습니다. 음료는 당연히 페트병 말고 빨대로 각자 마실 수 있는 게 좋겠죠.
오늘은 웨딩촬영 준비물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이렇게 적고 나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간혹 인터넷을 보면
포스트잇에 손편지도 써서 예쁘게 꾸며가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전 그런 걸 못해서 그냥 마트에서 파는 간식만 사갔는데 다들 바쁘고 잘 안 드셔서 이 정도만 해가도 충분한 것 같아요.
그럼 모두 웨딩촬영 준비물 잘 챙기셔서 예쁜 사진 찍으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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